지도자가 상례를 삼가 치르면, 백성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
증자께서 말씀하셨다. “상례를 슬픔을 다해 삼가 치르고, 제사를 정성을 다해 모시면, 백성의 덕이 너그럽게 될 것이다.” - 「학이學而」
曾子曰愼終追遠이면 民德이 歸厚矣니라
이 문장의 의미를 부연하자면, 위정자가 자신의 개인적인 상례와 제례를 정성을 다해 모시면, 백성들이 이를 본받아 실천하고 또한 인간관계도 원만해져 인간미 넘치는 사회를 이룰 수 있음을 말한다. 죽은 사람에 대한 슬픔과 정성을 다하는 지도자의 진정어린 모습은 살아있는 백성들에게 사랑과 배려를 베풀겠구나 하는 믿음을 심어주고 이를 본받게 한다. 즉 위정자자 자신의 개인적인 상례와 제례를 정성을 다해 치르는 것만으로도 백성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.
세월호 사건으로 국민들이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. 희생자와 실종자, 그 가족들에 대한 위정자들의 태도에 국민들은 매우 화가 나 있다. 지도자들의 진정어린 사과와 책임의식, 사고 경위와 처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, 책임자에 대한 정당한 처벌만이 화난 민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.